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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펀드] '홈쇼핑 채권 17호' 결국 원금손실 86.9%? 내 삶의 최악의 투자

MaCao KIM 2021. 10. 2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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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만.지』 마카오 김 입니다.

 

오늘은 제가 예전에 한참 열풍이었던 P2P투자를 했던 결과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저는 오직 '어니스트 펀드'만 투자를 했었고, 어니스트 펀드 기업 또한 방문한 경험이 있기에 상당히 믿음이 강하고 또 그때는 모든 분들이 P2P투자에 대한 원금손실 걱정을 사실 안할때인지라, 저 역시도 큰 걱정 없이 소액을 투자했었죠.

 

그러던 어느날, 만기일이 되었는데도, 상환금이 들어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저도 'P2P 연체의 늪'을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제가 투자한 어니스트펀드 '홈쇼핑 채권 17호' 입니다. 저도 연체가 되고 나서야 살펴보니 유독 홈쇼핑 채권이 연체 및 원금손실이 좀 있는것 같긴 했습니다.

 

투자를 결정하여 신청한 것은 2019년 8월 19일이었고, 투자금은 500,000원 이었습니다. 지금 보면 50만원 정도면 "그래 소액이니까 그러려니 하자" 할 수 있겠지만, 당시에 저에게 500,000원은 어우 상당히 큰 금액이었습니다.

 

처음 5회차까지는 이자도 잘 들어오고 하다보니 사실 크게 걱정 없이 "와 이거 정말 물건이다, P2P투자 괜찮구나"하고 마음을 놓았더래죠.

 

그.런.데. 위의 사진 보이시나요? 2019년 8월 19일부터 현재 2021년 10월 25일까지 2년이 넘는기간 동안 상환 원금은 65,413원. 연체 원금은 434,587원. 실 수익금은 18,944원으로 연 환산 수익률은 -79.40%를 기록하는 제 인생 최악의 투자가 되었습니다.

 

작년 8월 그러니까 1년이 되는 시점까지는 그래도 원금 상환에 대한 기대와 다가올 연체 이자 수익에 대한 기대가 사실 컸습니다. 당시 P2P 후기들을 보면, 원금 손실 걱정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연체 이자를 노리는 것 또한 상당히 쏠쏠하다는 그런 얘기가 있었을 정도니까요. 당연히 저 또한 연체이자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지요.

위의 자주하는 '1문 1답'에도 지연된 날짜만큼 이자를 일할 계산하여(주말 및 공휴일 제외) 투자자들에게 지급한다는 말은 상당한 안정감을 느낌과 동시에 연체이자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듯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작년 8월까지는 그런 기대가 있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P2P투자에 대한 원금손실 글들도 많이 올라오고 P2P투자 이탈 회원들이 주위에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저 또한 그 때부터는 마음을 접었습니다. 반이라도 건지면 다행이지 하는 생각으로요.

 

그러다 몇일 전 이런 문자가 왔죠. 저랑 같은 상품 투자하신 579명도 다들 받으셨죠?

사실 이 문자를 처음 받았을 때는 "아 그래도 어니스트 펀드가 회원들을 위해 원금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물론 그생각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원금의 약 86.9%가 상환되지 못한다. 즉, 투자금에 대하여 13.1%만 건져내고 약 87%는 그대로 손실로 귀결된다는 겁니다. 여기서 채권매각을 진행하게 되면 잔존원금에대한 2%의 금액을 돌려줄 수 있다고 되어있는데,

 

제가 투자한 금액은 500,000원. 잔존 원금은 434,587원. 여기서 2%를 돌려준다? 8,691.74원정도 남겠네요. 그럼 상환 원금이 65,413원에 8,691원정도 추가로 돌려받으면 약 74,104원. 여러분들은 500,000원이 74,104원이 되는 놀라운 순간을 보고 계십니다.

 

만약 이때 차라리 삼성전자나 은행에 예치를 해두었더라도..어휴 86%의 손실은 정말 그냥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제가 주식 시장에 처음 뛰어든게 아무것도 모를 13년 전이었습니다. 그때 첫 주식종목은 상폐를 당하더니 첫 P2P투자의 기억은 86%의 손실로 기억하며 마무리하네요.

 

오늘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92.9%의 표율로 매각 진행. 아무래도 돈 만원이라도 건지자 하시는 분들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반대에 투표했습니다. 어니스트 펀드에서 반대가 과반으로 나왔을 때 어떻게 추심과정을 이어갈지 개인적으로 좀 궁금했거든요. 

 

아무튼 결국 정리를 하자면, 

예전 2018년~2019년 초에는 확실히 P2P투자가 비트코인 마냥 투자의 필수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묻지마 투자가 성행했습니다. 그 당시 P2P투자 업체의 난립도 상당했죠. 그 끝물에 저는 '홈쇼핑 채권 17호'에 투자를 500,000원 진행했고,

연체가 진행되더니 결국 채권 매각 2%금액 수준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며 2018년 8월에 투자했던 50만원은 2년 2개월 후 74,104원이 되어 돌아오는 원금 손실 약 85%의 결과로 마무리 합니다.

 

제가 투자했던 당시의 사람들이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특히나 원금 손실이나 연체 상품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코로나 사태로인한 연체 역시 상당히 급증했다고 하는데, 저야 뭐 500,000원 정도니 그래, 그 당시에는 큰돈이었지만 그러려니 하겠지만,

정말 당시 열기를 생각해보면 P2P투자에 대부분의 자금이 묶여버리신 분들도 계실텐데 걱정입니다.

 

저는 P2P 투자는 다시는 안할 듯 합니다. 차라리 P2P에 돈을 넣느니 지금은 우선주에 투자하자라는 마인드가 더욱 강하네요.

 

다른 분들은 원금손실 및 연체가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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